[기고] 제1회 순직의무군경의 날을 맞이하여
2025-04-25 변해리 강원서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매일일보 |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라는 안식처는 우리 삶의 근간이자 기반이며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런 안전하고 편안한 가정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한 예가 순직의무군경들이다. 이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안타깝게도 사망한 장병들이다. 순직의무군경의 날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함께 추모하는 날이다. 젊은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이들의 희생은 가족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도 큰 상실이다. 작년 10월 기준 1만 6천여 명이 이와 같은 헌신으로 순직하였다. 그동안 정전이라는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순직의무군경을 기리는 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병역의 의무로 인해 순직한 이들은 대부분 배우자나 자녀가 없어 부모마저 세상을 떠나면 그 희생을 더 이상 기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4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한 이유는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순직의무군경의 희생을 국가와 국민이 먼저 기리고 가족을 잃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함이다.국가보훈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로 제1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이 올해 4월 26일 금요일에 거행될 예정이다. 이 기념일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다 순직한 의무군경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소중한 자리이다.
순직의무군경의 날에는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추모해야 한다.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누리는 데에 그들의 헌신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되새기고, 그들에 대한 우리의 존경과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