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이터 "세계 각국, 트럼프 '연줄' 만들기 총력전"

'돌발 행동' 트럼프 대비 보험들기 만전

2025-04-25     이설아 기자
미국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 로이터 통신이 미국의 동맹국들이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연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동맹국들이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돌발적' 행위 등을 겪고, 혹시 모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집권한 이후 주변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WHO를 탈퇴하는 등 예측 외의 행위들을 자행해온 바 있다. 통신은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 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접전 양상을 보이며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각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양측 모두에 대한 보험들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인맥 찾기조차 쉽지 않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고율의 관세로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을 맞은 독일이 이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 BMW는 자사가 진출한 오클라호마, 아칸소, 앨라배마 등 공화당 성향 주들에서부터 네트워킹에 나섰다. 이민 및 펜타닐 문제로 엮인 멕시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자국의 외교장관을 지낸 마르첼로 에드바드를 차기 외교장관으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유명한 '골프' 회동 당시 통역을 담당한 다카오 스나오를 중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각국 관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갖는 경우도 잦아졌다.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는 전날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격 회동했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각각 지난 2월과 3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역시 각각 지난 8일과 1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