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호재’ 수출株 투자의견 줄상향
"수출주 주목할 필요성 있어" 의견 잇따라
2025-04-25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최근 환율이 치솟으며 고환율 덕을 볼 수 있는 수출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수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투자의견이 잇따라 나오는 중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자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주 주가가 반등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투자 전략은 한국 주식시장의 대형 수출주 매수”라며 “대형 수출주는 펀더멘탈 개선과 더불어 해외 투자자의 수급이 집중될 수 있는 교집한 장소와도 같다”고 조언했다. DB금융투자는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이상일 때 코스피를 매수해 1년 간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이 플러스(+)일 확률이 94.47%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대수익률은 50.43%, 수익률의 최대값은 222.53%, 최소값은 -7.85%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요인이 즐비하므로 주가가 추가로 흔들릴 수도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주식시장은 투자하기에 매우 유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 연구원과 김병연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자동차·기계 등 미국향 수출주에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흐름을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 2500P선에서 매수 대응을 해야한다”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삼성전자와 수출관련주인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여름 주가 조정 국면에서도 미국 국채 금리가 2년물 기준으로 5%를 넘기자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조정 국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수출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금리(2년물)는 최근 한때 5% 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 여름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는 필수소비재와 자동차, 비철금속, 기계 업종이 선전하고 있다”며 “불안하지만 수출주들이 선방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2년물 금리가 5%로 안정될 때 주가가 보다 의미 있게 반등했다”며 “앞으로 주가 반등의 계기는 미국 2년물 금리가 안정되는지 여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