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주민 3만 5천 명 청원

오감이 즐거운 녹색숨길·주민을 위한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명소 거듭 이곳서 최근 5년간 3200여 건의 불법 주ㆍ정차 단속 적발, 주차난 심각 “부지 서측 주택지역과 북동측 국제음식문화거리 중간, 주차 수요 충족”

2025-04-26     백중현 기자
구로거리공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구로구가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 3만4,889명의 서명이 모아졌다고 26일 밝혔다.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거리공원 일대는 근처의 국제음식문화거리에 방문객들이 주차공간이 없어 뺑뺑 돌기도 하고, 주차 문제로 이웃과 다투는 등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해 온 곳이다. 이곳에서만 최근 5년간 3,200여 건의 불법 주ㆍ정차 단속이 이뤄지는 등 주차난이 심각하다. 2018년 ‘2030 서울생활권 계획의 주민참여단 워크숍’에서 주민들이 주차장 조성을 공식 제안하고, 같은 해 구로5동 주민대책위원회 122명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업은 구로거리공원(구로동 50번지) 일부의 지하부에 연면적 7,313㎡, 부지면적 3,620㎡ 규모로 총 202면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는 다년간 신년인사회, 구정백서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사업을 설명해 왔다. 2023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시 공원 방문자와 인근 주차차량 소유자 등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55명(88.8%)이 주차장을 조성해 달라고 청원했다.  또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업대상지 인근인 을구 7개 동 주민 3만4,889명이 주차장 조성에 대한 찬성 서명에 동참했고, 구는 지난 16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배경, 입지 선정의 적절성, 향후 추진계획 등을 더욱 자세히 설명했다.  주차장 건설로 인해 상부의 공원은 훼손되거나 없어지는 것이 전혀 아니며 △다채로움을 담은 매력가든 △오감이 즐거운 녹색숨길 △주민을 위한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 구로구의 새로운 뷰 명소로 거듭난다.  현재 구로거리공원에는 왕벚나무 55주 등 교목 244주가 심어져 있다.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은 수목, 수형ㆍ생육상태가 좋지 않은 수목은 제거하고 상태가 양호한 수목은 관내 공원 내로 이식한다. 아울러 왕벚나무, 다양한 관목, 초화류 등을 어우러지게 다층식재해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고, 목재데크와 조형벤치, 파고라, 야외테이블 등을 놓아 주민들이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한 주차장 진ㆍ출입 시 교통사고 위험 문제는 설계에 최대한 반영하고, 범죄예방을 위해 조명, CCTV 등 방범설계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주차장이 조성되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거리공원과 도림천을 산책할 수 있어 주민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해당 사업부지는 서측 주택지역과 북동측 국제음식문화거리의 중간에 위치해 주차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인근 불법주정차 문제를 완화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상부의 녹지공간은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