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유정복 출마, 다급해진 정부·여당 무리수"

2015-03-06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은 6일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인천시장 출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다급한 상황에서 좀 무리한 요소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송 시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전화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인천에서 출생했지만 30년 이상을 김포에서 정치인으로 성장을 했고, 경기도지사 출마가 논의됐던 분이 갑자기 인천으로 차출된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했다.송 시장은 유 전 장관이 인천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인연에 대해서는 "연고가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김포에 뼈와 살을 묻고 혼까지 다해서 김포 시민의 그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로 정치인으로 성장을 해오셨다고 말했다.또 송 시장은 동문회장이나 향우회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인천에 삶의 터전을 두고 살고 있는 293만 시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라며 "이미 30년 이상 인천을 떠나 있었던 것을 비교했을 때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찌됐건 선거를 총괄하는 안전행정부 장관까지 차출해서 이렇게 선거에 투입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리한 면이 있다"며 유 전 장관의 차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후보가 누가 되든 간에 빚더미의 인천을 4년간 이끌어 오면서 투자유치 1등, 국정평가 1등을 해오며 아시안게임 경기장 16개를 다 제가 건설했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볼 때 유 전 장관이 강력한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와 지방 선거는 별개의 다른 면이 있다"고 선을 긋고, "인천의 경우는 대통령의 대리인, 대통령의 말을, 대통령을 따르는 사람이 필요하기 보다는 인천 시민의 뜻을 대변하고 인천 시민의 뜻을 대통령에게 설득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