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K푸드로 중국 시장 공략 나서

“안전하고 품질 좋은 한국 식품 선택”…중국 내 소득 증가 영향

2014-03-07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케이팝·케이뷰티·케이드라마 등의 한류 열풍이 중국에서 거센 가운데 한국 음식인 케이푸드도 중국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중국 내에서 한국 간식 메뉴를 출시, 중국인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비비고는 미슐랭에 등재된 비비고 런던점에서 판매중인 치킨 메뉴를 응용해 중국 내 매장에 ‘한국 강남에서 온 치맥 세트’를 선보였다.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별그대의 시청수가 22억을 넘어섰고 주인공이 부른 노래가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별그대의 여주인공이 즐겨 먹는 ‘치맥(치킨+맥주)’이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비비고 관계자는 “중국과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아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음식 한류를 더욱 널리 전파하겠다”고 말했다.중국에서 한국 식품이 주목을 받을 데에는 대중매체와 한류 등의 영향도 있지만 자국 내에서 발생한 멘라닌 분유 파동 등 식품 안전사고 때문이기도 하다.일찍이 정식품, 매일유업 등은 영유아 식품의 중국인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프리미엄 유아식’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또한 중국 가정의 소득증가도 안정성이 높다고 알려진 국내 식품을 찾는데 일조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산 농식품의 중국 수출은 연평균 26.6% 증가해, 2009년 5억6500만달러에 불과하던 수출규모가 지난해 13억1800만달러로 늘었다.게다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농식품 소비자 42%가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식품시장은 한국 시장의 14배로 먹거리 산업이 매년 25% 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미김,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 식품뿐만 아니라 버섯, 유자차, 홍삼 등과 같은 신선 농식품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에서 인기 상승 중인 국내 식품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위해 지난달 26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농수산식품 수출 상담회’를 마련했다.이날 빙그레, 동원F&B 외 34개 농식품 기업이 참여했으며 중국 최대 유통체인인 뱅가드를 비롯해 까르푸, 월마트 등 대형마트와 중간 유통기업 등 중국 기업 100여개도 참석했다.상담회에 참여한 리 엔빈 록원무역유한공사 사장은 “중국 사람들은 한국 제품이 청결하고 품질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 증대를 위해 한중 정부 간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도경환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중국 농식품 바이아 초창 상담을 했을 때도 1억1000만 달러의 계약을 이뤄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이번 중국 대표 유통기업들의 참여로 한국 식품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