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전력강화위, 새 감독 후보군 압축작업 착수

황희찬 지도한 마쉬 감독 등 거론… 독일·잉글랜드서 지도자 생활

2025-04-29     최재원 기자
대한축구협회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국가대표팀을 책임질 새 감독 인선의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29일 축구계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30일 수도권 모처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을 대폭 압축한다. 이달 초 정해성 위원장은 11명의 지도자(한국인 4명·외국인 7명)를 후보 선상에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 가운데 7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일부 후보를 추려냈고, 후속 작업으로 최근 유럽 현지를 찾아 남은 후보들과 직접 면담했다. 정 위원장은 다음 날 열리는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현지 면접 결과를 공개하고 위원들과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면접 결과에는 (정 위원장의) 평가도 들어가 있다. 이를 내일 위원회 회의에 (안건으로) 올려두고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은 현재 사령탑 공백 상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4강에서 탈락했고, 당시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던 점도 대회 이후 드러난 끝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2월 16일 경질됐다. 2월 20일 정 위원장 체제로 새로 구성된 전력강화위는 5월까지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임시 사령탑을 맡는 등 유력 후보로 언급되던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와 함께 후보군에서 빠졌다. 새 사령탑 후보로는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끌었던 제시 마쉬 감독, 셰놀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등이 거론된다. 마쉬 감독은 2015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주가를 높였고, 2018년 라이프치히(독일)의 수석 코치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유럽 빅리그를 경험했다. 지난 2019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지휘봉을 잡아 유럽팀을 이끌게 된 그는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보여줬다. 당시 마쉬 감독 휘하에서 활약한 선수가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다. 2022년 3월에는 리즈와 계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해 2021-2022시즌 팀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그러나 2022-2023시즌에도 리즈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지난해 2월 경질됐다. 이후에는 소속팀이 없다. 마쉬 감독은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했으나 아직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