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M&A 활성화 추진…동양파워 매각 급물살 타나
토종 사모펀드 M&A 진입 규제 풀려…인수후보 범위 넓어져
2015-03-08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정부가 기업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던 동양파워 매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부가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규제를 풀어 M&A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투자 여력이 있는 국내 금융사와 기업들의 M&A 참여가 활발해 질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마땅한 인수의사를 보이는 기업이 없어 매각성사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던 동양파워 역시 PEF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동양파워는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동양그룹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M&A 시장에 내놓은 기업이다.당초 동양파워가 매물로 등장했을 당시 이 회사의 자회사가 강원 삼척에 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M&A 시장의 최대 대어로 떠오르는 듯 했다.특히 동양파워와 마찬가지로 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가진 STX에너지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폭발적인 관심속에 인수흥행을 성사시킨 바 있어 동양파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그러나 동양파워의 삼척 화력발전소가 사업권 취득 이후 아무런 진척사항이 없다는 점 등 문제점이 발견되며 상황이 달라졌다.이로 인해 동양파워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발생했고, 선뜻 인수의사를 보이는 기업도 나타나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토종 사모펀드의 참여 기회가 열리게 되면서 다시 매각성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일각에서는 과거 론스타의 먹튀 논란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한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오비맥주의 경우처럼 PEF에 인수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사례도 있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한편 동양 측은 최근 동양파워 매각 실무를 맡을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매각되는 동양파워 지분은 동양시멘트(55.02%)와 동양레저(24.99%), ㈜동양(19.99%)이 보유한 100%이며 업계에서는 2500억원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