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이유있는 ‘외도’
국내 제약시장 침체...건강기능식품 진출 등 사업다각화 모색
2015-03-08 최원석 기자
건강기능식품 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弗...국내 제약사, 헬스케어 사업 공들여
지난해 지주회사 분할로 일반의약품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지난해 여성 건강기능식품 ‘동아 백수오’를 내놓았다. 동아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의 난소 기능 약화로 나타나는 증상인 안면홍조, 얼굴 화끈거림, 발한, 불면증, 우울증 등에 도움을 준다고 동아제약 측은 설명했다.이에 한미약품은 2012년 내장지방을 줄이는 건강기능식품 ‘슬리미’ 출시에 이어, 지난해 말 기존의 갱년기 증상 개선 건강기능식품 ‘제니스’를 리뉴얼한 ‘한미 백수오’로 출시해 제약분야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의 경쟁을 예고했다.지난해 말,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종근당은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을 통해 최근 △홍삼 △오메가3 △비타민&미네랄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홍오비’를 출시했다.이는 일상에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발된 제품으로, 현대인의 영양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과학적으로 설계한 프리미엄 맞춤형 복합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게 종근당의 설명이다.현재 20호까지 나온 국산 신약 가운데 2가지나 보유하고 있을 만큼, 신약개발에 적극적인 일양약품도 건강기능식품에 진출해있다.일양약품 지난해 상반기 회화나무열매 추출물을 함유한 갱년기 건기식 ‘자아궁보수’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관절 통증의 정도와 관절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관절애존 조인팍’을 내놨다.관절애존 조인팍은 지방산복합물 FAC 1248mg과 함께 부원료로 해조분말, 보스웰리아추출물분말, 초록입홍합분말, 버드나무가지껍질추출물분말, 식물성프로테어제 등을 함유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관절애존 조인팍의 주원료인 개별인정형 신소재의 효과적인 FAC는 국가연구지원사업인 중소기업청 산학연공동기술개발컨소시엄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국내 2개 국립대학병원에서 관절이 불편한 80명을 대상으로 인체시험을 완료했다고 일양약품 측은 전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잇따른 정부 규제로 인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다”며 “해외진출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만큼 내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음료사업, 공기청정기 사업까지 모색하며 사업다각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