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회복”…면세업계, 외국인 겨냥 마케팅 확대
中 방한 가장 큰 폭 증가…1분기 101만명 605% ↑ “5월 ‘日 골든위크‧中 노동절’로 관광객 더 늘 것”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국내 면세업계가 외국인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방한 외국인 수는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만 101만명에 달해 전년 1분기보다 603% 늘었다.
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0만명으로 팬데믹 이후로 월별 방문객 규모로도 최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방한한 중국인은 작년 동월 대비 86.3% 늘어난 39만1000명이다.
면세업계는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과 중국 노동절(5월 1일~5월 5일) 기간에 관광 특수를 보이고 방한 외국인이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와 14개 면세점은 지난달 26일부터 6월 7일까지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를 진행했다. 각 사별로 할인 프로모션과 포인트 증정,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서울시와 협업해 오는 6일까지 명동 상권 활성화를 위한 ‘명동 페스티벌’을 연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온라인 세일 페스타인 면세일 행사도 19일까지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6000여개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하고 각종 결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면세일 ‘베스트 핫딜 30 기획전’에서는 롯데인터넷면세점 인기상품을 역대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오프라인 시내점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쇼핑 부담을 줄이기 위한 LDF 페이 추가 증정 프로모션도 시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연휴 기간 방한하는 중국·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적립·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점, 제주점, 인천공항점, 인터넷점 등 국내 전 지점에서 참여 가능하며 구매할 때마다 응모 기회를 추가로 제공해 여러 번 구매할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신세계면세점은 연휴 일정을 고려해 두 번에 걸쳐 프로모션을 연다. 앞서 지난달 30일까지 최대 30% 할인과 향수 브랜드별 다양한 사은행사를 진행했다. 오는 19일까지는 내국인,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쇼핑지원금을 증정하고 각 브랜드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쇼핑지원금 혜택은 회원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브랜드별 사용 조건에 따라 제품 구매 시 자동으로 적용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6월 30일까지 면세 쇼핑 혜택을 강화한 ‘크레이지 홀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달러 이상 구매 후 ‘크레이지 홀리데이 현대백화점면세점X인스파이어 리조트 경품 이벤트’에 응모한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인스파이어리조트 숙박권(10명) △인스파이어리조트 시설 이용권(10명)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5월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일일 1만6000명, 총 8만명 내외로 전망했다”며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고 소비력도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라 면세업계는 실적 회복을 위해 외국인 겨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