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반도체 5분기만 흑자전환
반도체 부문 영업익 1.9조 AI향 고대역폭메모리 집중
2025-04-30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 1분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931.9% 늘어난 수치다. 전사 매출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및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서버SSD △UFS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지만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 또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첫 AI폰인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TV 사업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고, 가전 사업은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 1분기 시설투자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