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근현대사 보고 수원광교박물관 개관
2014-03-09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수원시는 지난 7일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의회의원, 각계 인사,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 조선시대, 한국 근․현대사 유물을 전시하는 수원광교박물관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신도시 개발에 따라 우리에게 다가온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수원광교박물관은 아이들의 친숙한 학습공간이자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귀중한 보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 역사문화실, 소강 민관식실, 사운 이종학실, 어린이체험실 등으로 꾸며졌다. 광교 역사문화실은 광교지역의 예부터 있던 마을에 대한 민속, 문화, 자연생태와 생활사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안동 김씨 종중의 고문헌과 복식 등의 유물은 광교에서 500여 년간 살아온 유력 종중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소강 민관식실은 국회의원, 대한체육회장, 문교부장관 등을 역임하며 격동의 역사 속에서 소강 선생이 평생 수집한 정치, 사회, 체육 등 3만여 점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학창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 수원시에 기증한 이 유물들은 개인의 생애사를 넘어 한국 현대사를 살필 수 있는 생생한 사료로써 무한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사운 이종학실에는 일본과의 영토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된 독도 관련 자료와 충무공 이순신, 일제침략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사운 선생이 우리나라 역사 문화에 가진 관심과 애정을 넘어 왜곡된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한 사람의 열정과 의지가 현시대 후손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어린이체험실은 주로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나도 고고학자’, ‘독도에서 놀자’, ‘올림픽 스튜디오’, ‘어린이공방’ 등으로 나눠 어린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놀면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각 전시실과 관련된 활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냈다.한편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 지역 개발과정에서 유물이 발견되면서 건립 추진이 시작됐으며 경기도시공사가 지난 2012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완공해 수원시에 기부채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