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무역·안보·에너지 '협력' 강화

앙골라 대통령, 23년 만의 방한 대통령실 "양자 관계 강화 기반 마련"

2025-04-30     염재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과 안보, 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쑤 대통령과 만나 무역, 투자, 조선업,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앙골라 대통령의 방한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번 방한은 23년 만의 앙골라 대통령 방한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며 "특히 탁월한 리더십과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앙골라 발전과 아프리카 안정을 이끄는 로렌쑤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1992년 수교한 양국 협력의 역사를 거론하며 "앙골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 발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렌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함께 배워갈 생각"이라며 "한국이 가진 발전 경험을 앙골라도 함께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단단한 경제 협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의 분쟁에 있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함께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한민국은 한반도에 있어 안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분쟁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같은 국민 간 소통을 통해 잘 해결해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앙골라는 남부 아프리카의 정치·안보 선도국이다. 현재 아프리카연합(AU) 제1부의장국,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대호수지역국제회의(ICGLR) 의장국,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국가기구(OACPS) 의장국이기도 하다. 또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제2위 산유국이자 다이아몬드, 코발트 등 중요 광물자원 부국이다.  대통령실은 회담 첫 번째 성과로 로렌쑤 대통령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양자 관계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로렌쑤 대통령은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꼽은 바 있다. 그는 2017년 취임식 연설 때 12개 주요 협력국 중 하나로 한국을 거론했다. 때문에 앙골라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8일 2박 3일 일정으로 입국한 로렌쑤 대통령은 29일 오전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진 뒤 비즈니스 포럼과 앙골라 교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했고,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후 공식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