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모의훈련 ‘G브로 프로젝트’ 추진

‘서울 자치구 최초’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모의훈련 실시 8일 오후 2시 고척근린시장, 6월 13일 오후 2시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 예정 구로구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 7141명…2023년 치매환자 138건 실종 신고  

2024-05-02     백중현 기자
구로구가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구로구가 구로2동, 고척2동, 오류2동, 수궁동 등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 어르신 실종 대응 모의훈련 ‘G브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G브로 프로젝트’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매년 증가하는 치매 어르신의 실종 발생을 예방하고 실종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치매 어르신 실종 모의훈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구로구에서 처음 추진한다.  오는 8일 오후 2시 고척2동 고척근린시장에서 시장형 모의훈련을, 6월 13일 오후 2시엔 오류2동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체험형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구로구는 2024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7,141명에 이른다.  특히 2023년 구로구 실종신고 322건 중 치매환자는 138건으로, 전체 실종신고의 42.8%를 차지해 치매 어르신 실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이달부터 치매 어르신 실종 발생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시장형과 체험형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실종
시장형 모의훈련은 시장상인회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환자의 특성과 대응 행동요령 등을 교육한 후 실종 발생 상황을 가정, 실종 어르신을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하고 가족에게 인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실전처럼 훈련한다.  체험형 모의훈련은 학교나 기관에서 치매와 치매환자에 대해 교육한 후 보물찾기 방식을 빌려 치매 배회 인식표 찾기 활동과 신고서 작성 등을 진행한다.  훈련에는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외에도 구로경찰서가 함께 참여해 치매 환자의 사전 지문 등록 홍보캠페인을 실시하며, 모의훈련 시 필요한 경찰 인력을 지원한다.  구는 모의훈련에 참여한 시장상인회와 학생, 4개동 치매안심마을 통장 등 약 400여 명을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 지킴이로 양성할 계획이다.  실종 예방 지킴이는 치매 어르신의 행동과 특성, 배회 인식표 등 치매 어르신 표식, 실종 시 대처법 등을 배우고 지역 내 치매 어르신에 대한 안전 돌봄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치매 어르신 실종 모의훈련은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라며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