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보이스피싱 피해 고령 취약층에 금리 우대

60대 이상 고령층 고객 대상 예대금리 1.5%p 지원

2025-05-02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우리은행이 이달부터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본 60대 이상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1.5%포인트 우대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2일 ‘알고도 당한다? 선 넘는 보이스피싱, 내 가족을 지키는 보이스 피싱 예방법’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과 관련한 예방 대책과 응급조치, 피해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60대 이상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인 고령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발생 시점을 기준해 우리은행의 대출이나 정기 예·적금을 보유한 경우, 대출은 1.5%포인트 인하한 금리를, 예금에는 1.5%포인트 인상한 금리를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대출 잔액 기준 3000만원 이하, 예·적금 계약액은 1000만원 이하로 적용일로부터 1년 동안 적용된다.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채널도 운영한다. 대상자는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독거노인이다. 피해자가 전담 부서로 전화하면 우리은행 직원이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직접 대행해 준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도입'을 추진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무료보험 정책이다.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과 보이스피싱 방지 앱(애플리케이션) 또는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를 설치하고 영업점을 방문해 보상보험을 신청하면 된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사기 피해예방 활동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장금이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피해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종로 광장시장 1호 협약에 이어 관악구 전통시장, 마산 어시장, 용산 용문 시장, 중랑구 전통시장과 연달아 협약을 체결했다.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우리 어르신 IT 행복배움터'와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1사1교금융교육', 대학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유학생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금융권 최초로 보험 가입 지원제도를 도입했다"며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룰을 최대한 강화해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하고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관계기관 등과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