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무더위 호재…패션街, 냉감의류 수요 공략 스타트

때이른 더위에 여름 구매 시기 앞당겨져 프로스펙스·BYC·K2 등 냉감 의류 내놔

2025-05-06     민경식 기자
남성용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때 이른 더위로 패션업계가 냉감 의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이전보다 다양한 냉감 소재를 바탕으로 기능성을 고도화해 까다로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아웃도어 의류부터 바지, 셔츠까지 상품 구색을 늘려 업계 비수기인 여름철에 미리 대응하는 모습이다.

6일 기상청이 분석한 ‘2024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오는 6~8월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80%에 육박해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등 일찌감치 초여름 날씨를 보여 여름 옷을 서둘러 장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냉감 직물 시장 규모는 2020년 19억9000만 달러(한화 약 2조7093억)에서 2025년 34억4000만 달러(4조6835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프로스펙스는 평년보다 이른 더위로 시원한 의류를 찾는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경량 냉감 티셔츠 2종을 앞세웠다. ‘트리코트 반팔 티셔츠’(남성용)와 ‘트리코트 중기장 반팔 티셔츠’(여성용)으로 구성된 이번 신제품은 일반 트리코트 소재 보다 가벼운 경량 트리코트 소재를 적용해 청량한 촉감과 빠른 땀 흡수, 신축성 등 기능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BYC는 빠르게 다가오는 여름 날씨에 기능성 쿨웨어 ‘24년형 보디드라이’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도 쾌적함을 장시간 유지하는 제품을 다양한 스타일로 마련했다. ‘이지쿨 노브라 티’, ‘이지 쿨링 슬랙스’, ‘남성용 퓨징매쉬드로즈’, ‘심리스 퓨징프리컷브라’ 등 라인업을 92종으로 확대했다. K2는 초냉감 원사를 이식한 냉감 의류 ‘코드텐’을 앞세웠다. ‘코드텐’은 이른바 ‘얼음실’로 일컬어지는 신소재인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적용해 옷을 입는 즉시 시원함을 제공하는 회사 대표 냉감 제품군이다. 올해는 기존 주력인 티셔츠군뿐만 아니라 데님, 카고팬츠 등 바지군을 확대했다. 주요 제품으로 ‘코드텐 아이스 폴로’, ‘코드텐 아이스 스카이 데님’ 등이 있다. 마운티아는 시원한 착용감으로 더운 여름까지 간편히 착용 가능한 ‘아토 쿨’ 시리즈를 비롯한 냉감 라인을 내놨다. 이번 냉감 시리즈는 신체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시키는 열전도성으로 쾌적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쿨링자켓’과 ‘쿨링팬츠’, 7부 버전의 ‘쿨링H팬츠’ 이뤄졌으며 촉감, 신축성, 내구성 등도 고려했다.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프레시벤트’ 컬렉션을 기획했다. 프레시벤트는 뛰어난 접촉 냉감 기능성을 지닌 프리미엄 소재로 몸에 닿았을 때 차가운 쾌적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우븐 쿨터치 후드형 반팔 아노락’, ‘쿨터치 트레이닝 쇼츠’, ‘우븐 폴튼 후드형 긴팔 아노락’ 등 반소매부터 긴소매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냉감 제품을 제안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여름 같은 4~5월 이상기온 상황에서 여름 상품 구매 시기도 앞당겨지는 가운데, 패션업체의 양질의 여름 냉감 의류 출시도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