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정수석 부활 직접 발표…김주현 전 법무차관 내정
7일 민정수석실 관련 조직 개편 및 인선 민정비서관 신설…공직기강·법률비서관 이관
2025-05-07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현 정부에서 폐지한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고, 민정수석비서관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조직 개편 및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재설치된 민정수석실에는 민정비서관이 신설되고, 공직기강·법률비서관이 이관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신설과 관련해 "정치를 시작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그 기조 유지해왔는데,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 그동안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취임 2년 만에 다시 복원하셨다"며 "저 역시 민정수석실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번 이재명 대표와 회담할 때도 야당 대표단의 민심 청취 기능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민심이 대통에게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민정수석실 복원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이 '특검 방어용'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며 "저에 대해서 제기되는 것이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서울대법대를 졸업한 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9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기조실장, 검찰국장과 박근혜 정부 때 법무차관과 대검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