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수출 넘어 해외 진출 ‘뒷받침’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발표 오영주 장관 “수출 기업 수·규모 늘릴 것”

2025-05-08     오시내 기자
오영주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제품 수출에만 집중했던 글로벌화 정책을 해외진출로 확대한다. 역량을 강화한 중소벤처기업의 수를 늘려 수출 규모를 증대, 해외 법인설립까지 뒷받침한다. 이를 위해 흩어진 지원기관을 연계한 원팀협의체를 구축,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을 글로벌 경쟁시대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8일 발표했다. 그간의 글로벌 정책을 ‘확장, 연결, 성과’ 3가지 관점에서 재설계했다. 먼저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수출 기업수와 그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10년 이상 중소기업 수출액은 1100억 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매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는 9.4만개 내외에서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출 규모 역시 정체된 상황이다. 우리 수출 기업의 84% 정도는 100만불 이하 기업들이다. 오 장관은 “수출 기업을 1000개 기업으로 2027년까지 늘리고, 100만불 이상 수출하는 기업을 3000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라며 “1000만불 이상 수출하는 기업의 수도 늘어날 수 있도록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대책은 그간 정부정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새롭게 발굴해 ‘확장, 연결, 성과’ 창출의 3가지 관점에서 재설계했다. 이를 위해 전략으로는 4가지가 설정됐다. 세부적으로 ‘내수 넘어 수출로’라는 모토 아래,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기업과 유망품목을 집중 발굴·육성한다. 테크서비스 등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를 정책 영역에 편입해 글로벌화 저변을 튼튼히 구축한다. 다음으론 ‘수출 넘어 해외로’라는 모토 아래, 제품 수출에만 초점을 두어왔던 정책을 개편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까지 과감히 확장한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조사, 법인설립 등 해외진출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정책자금 운영방식도 개편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변화하는 각 국가의 수출과 진출 환경을 가장 먼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현장”이라며 “국가별 차세대 수출입 품목을 발굴해 중기부 예산의 20% 내외를 차세대 주력 품목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넘어 미래로’라는 기조 아래 K-수출전사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K-수출전사는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해 대학 및 중소기업 연수원에 수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 3년간 1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중소벤처기업으로 채용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원팀 코리아’라는 모토 아래,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국내외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계·협업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수출 정책을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 전반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부처‧기관 간 연결을 통해 성과 중심 정책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대책 발표에 이어 오 장관 주재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글로벌화 지원 전략을 수출기업 및 협‧단체 등과 공유하고, 향후 대책이 현장에서 잘 체화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는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긴요하다"라며 “오늘 발표한 글로벌화 지원 대책의 세부과제들은 관계부처 협업 등을 통해 신속하게 구체화하여 이행해 나가는 한편, 현장 수요를 반영한 밀착·맞춤·유연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