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옛길로 주말마다 역사문화 탐방

영남대로 경기도 구간 도보길 개발 작업 추진

2015-03-11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아름다운 도보여행과 함께 개통한 경기옛길 삼남길의주길이 지역 주민 중심의 도보탐방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3월부터 시행한다. 또한 한양에서 부산 동래를 연결했던 영남대로 경기도 구간을 역사문화탐방로로 개발하는 영남길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연 2회 예정인 옛길 아카데미 기본과정과 연 1회 예정인 심화과정을 통해 도보의 즐거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옛길의 관리와 운영을 담당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을 양성하고 바람직한 도보여행 문화를 보급할 방침이다.

경기도가 마련한 경기옛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도는 먼저 29일부터 주당 1회씩 5주에 걸쳐 30시간 동안 ‘경기도 옛길 아카데미 기본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옛길 아카데미는 일반 도민 대상의 교양강좌로 경기도 옛길의 역사, 길 주변의 민담과 설화 이야기, 바람직한 도보여행 문화에 대한 강의와 옛길과 주변 문화유산 답사 등으로 진행한다. 도는 기본과정이 끝나는 5월에는 도보 활동가를 대상으로 하는 심화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월말 경기옛길 탐방’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될 탐방 프로그램은 삼남길과 의주길을 각 구간별로 나눠 총 8회 진행되며, 10km 내외의 코스를 문화유산 전문가와 함께 걸으면서 재미있는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름방학에는 대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보여행과 캠프가 어우러진 종주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해당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자원봉사단체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기옛길 환경정화 행사도 수시로 진행하는 한편 시・군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다양한 걷기 대회를 개최해 일반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로 하여금 경기옛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 사회가 자연스럽게 삼남길 관리 운영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오는 2015년까지 ‘경기옛길 영남길 개발 조성’사업을 경기문화재단에 위탁해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조선시대 6대로 중 하나인 영남대로(성남~용인~이천~안성)를 원형으로,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기옛길 삼남길은 조선시대에 이용된 여러 대로 중 한양과 삼남지방(충청, 전라, 경상)을 잇던 삼남대로를 고증하여 조성한 길로 현재 과천~평택구간이 개통돼 있으며, 경기옛길 의주길은 중국과 통하던 의주대로를 바탕으로 고양~파주구간이 개통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