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수상작 16편 발표
- 국제경쟁 '메이저 톤으로', 한국경쟁 '힘을 낼 시간' 대상 수상 - 한국단편경쟁 '작별' 대상,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 감독상 수상 - '땅거미'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 '은빛 살구'의 나애진, '힘을 낼 시간'의 최성은 배우상 수상 - 다큐멘터리상 '목소리들', J 비전상 '너에게 닿기를' - 넷팩상 '펀치 드렁크', 멕시코시네테카 개봉지원상 '통잠' - 배급지원상 신설, 수상은 '담요를 입은 사람'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국제경쟁의 데라 캠벨, 마티아스 피녜이로,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유지태, 홍지영 심사위원, 한국경쟁의 김혜리, 지오바나 풀비, 통케이위 심사위원, 한국단편경쟁의 김새벽, 넬레 볼라츠, 진명현 심사위원, 넷팩(NETPAC)상의 찰리다 우아붐렁짓, 전병원, 정홍수 심사위원까지 총 14인의 심사위원은 시상식 전날까지 각 부문별 수상작 선정을 위해 본심 심사에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7일(화) 16시부터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포함해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 및 배우, 초청 게스트, 관객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 축사를 위해 등단한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들 덕분에 전주국제영화제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다양해졌습니다. 오늘 시상식을 통해 영화를 향한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하고 영화인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준 영화인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표했다.
국제경쟁 대상은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메이저 톤으로>가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단상에 선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역하는 동안 소감을 생각하겠다는 농담으로 시상식에 웃음을 안기면서도 “저를 초청해주시고 상을 수여해 주시고 그리고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저에게 정말 큰 영광입니다”라며 수상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팜응옥란 감독의 <쿨리는 울지 않는다>가 작품상(NH농협은행 후원)을, 장 밥티스트 뒤랑 감독의 <쓰레기장의 개>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팜응옥란 감독은 “작품상은 신인 감독인 저와 제작진 모두를 향한 격려가 될 것입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통해 수상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이 한국경쟁 대상(후지필름 코리아 후원)을 수상한 것에 더해 배우상과 왓챠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3관왕을 달성한 남궁선 감독은 “저희 영화는 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분들의 취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특별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분들께 이 영화가 많은 힘이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 밝히며 시상의 기쁨을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분들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쟁 부문 신설 상인 배급지원상은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이 수상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신설된 배급지원상은 심사위원단의 선정을 받은 1편에 상금 한화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박정미 감독은 “지난 삶에서 무수히 많은 존재들의 도움으로 제가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 영화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겁니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상은 <은빛 살구>의 나애진 배우와 <힘을 낼 시간>의 최성은 배우가 수상했다.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은 CGV상을 수상하고 김이소 감독의 <나선의 연대기>는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 호명됐다.
작년보다 191편 증가한 총 1,332편의 출품작 중 25편이 본선 심사를 거친 한국단편경쟁에서 대상(후지필름 코리아 후원)은 공선정 감독의 <작별>에게 돌아갔다. 등단한 공선정 감독은 “앞으로도 뭔가 현실에서 말해지지 못하거나 아니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을 굳이 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만의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국단편경쟁 감독상(교보생명 후원)은 임지선 감독의 <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에게 수여됐다. 임지선 감독은 “작품의 성격상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놀랍고 감사드립니다”라며 수상에 대한 진심 어린 기쁨을 표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박세영 감독의 <땅거미>가 받았다.
단상에 오른 박세영 감독은 “여태까지 계속 만든 영화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이게 무슨 영화냐“라는 질문을 받아왔습니다”라며 시상식장에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계속 이상한 영화를 만들어도 된다라는 용기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상한 영화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 말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총 4개 상을 시상한 특별 부문의 경우,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한국 장편영화 전체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을 지원하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은 김솔해, 이도진 감독의 <통잠>에 돌아갔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심사위원단이 비경쟁부문 아시아 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아델 타브리즈 감독의 <펀치 드렁크>가 수상했다.
지역공모 출품작 중 1편을 선정하는 J 비전상은 <너에게 닿기를>의 오재욱 감독이 수상했다. 오재욱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혹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어떤 예술과 창작에 늘 관심 가져주셔서 오늘 제가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영화제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에서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 후원)은 지혜원 감독의 <목소리들>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