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부산, ‘아트부산 2024’ 맞아 최병소 작가 작품 전시

최병소 작가 작품 16점 호텔 내 전시

2024-05-09     강소슬 기자
시그니엘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시그니엘 부산은 한국 대표 현대 미술의 거장 중 한 명인 최병소 작가의 작품을 오는 7월 16일까지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최병소 작가는 국내 최초의 현대미술제인 ‘대구 현대미술제’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한국 실험미술 1960~1970>전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최 작가는 1970년대 초반 전위적 한국 실험미술의 태동과 단색화 사조의 경향을 관통하는 독특한 위치에 서있다. 신문지로 재봉틀을 포장해 판매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 시절부터 신문지와 익숙했던 작가는 신문지나 얇은 포장지 같은 일상의 물건을 작품의 재료로 삼았다. 실험미술과 단색화의 경계에서 이러한 일상의 오브제를 사용하여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를 직시해야 한다는 예술 정신을 담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창안해냈다. 연필과 볼펜으로 빼곡히 선을 긋고 종이의 표면이 찢기고 갈라질 때까지 작업을 반복해 질료의 물성을 바꾸는 기법이 최병소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이다. 우손갤러리와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신문 지우기 연작’을 포함, 독특한 질감으로 평면 위에서 입체감을 구현한 회화 작품 16점이 시그니엘 부산의 로비 등 공용 공간에 전시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호텔 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