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보이스피싱, 예방과 대처로 구제하자

2025-05-09     윤영현 인천경찰청 제1기동대 순경
윤영현

매일일보  |  대부분 사람이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에 대해 들었을 때의 반응 중 한가지는 ‘그걸 왜 당하지?’ 일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범죄도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 보이스피싱 또한 계속하여 수법이 진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누구든지 보이스피싱에 피해자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가족을 납치했으니 입금하라는 납치형부터, 경찰이나 검찰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과 저금리 대출을 빌미로 접근하는 대출빙자형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AI를 이용하여 피해자 지인의 목소리를 똑같이 재현하는 딥보이스와 얼굴을 재현하는 딥페이크를 이용하는 지인사칭형도 증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무엇보다 선제적으로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미 경찰 및 금융기관 등에서 수차례 예방법을 전파하였지만, 필자는 이 글을 통하여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한다. 첫 번째 범죄 연루되었다며 자금 이체 또는 현금 전달 요구 시 응하지 말 것, 두 번째 문자 등으로 보내는 경찰, 검찰, 금감원의 공문은 모두 가짜임을 명심할 것, 세 번째 수사기관 또는 금융기관의 앱 설치 요구는 무조건 무시할 것, 네 번째 출처 불명의 인터넷주소(URL)는 누르지 말고 의심부터 할 것, 다섯 번째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 상환 요구 시 응하지 말 것, 여섯 번째 가족 부상·납치 전화 시 반드시 112신고 등 주변 도움부터 요청할 것, 이 몇 가지만 기억해도 보이스피싱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미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면 가장 먼저 지급정지를 신청하고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에 피해 신고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112에 신고를 하게 되면 사건처리부터 피해구제까지 일괄적으로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일원화가 추진되었기 때문에, 어디로 신고를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전화는 112, 인터넷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를 기억하면 된다. 사후적으로 추가 개인정보 도용 등을 막기 위하여 핸드폰을 초기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하여 진짜 경찰이 업무를 함에 있어 애를 먹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현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이 글을 통하여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입는 국민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윤영현 인천경찰청 제1기동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