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加 정상 “천부적 파트너 되도록 협력할 것”

朴대통령-캐나다 하퍼 총리 정상회담서 양국 FTA 조속한 발효 다짐

2014-03-11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협력관계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양국 정상의 회담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양자회담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박 대통령과 하퍼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채택한 ‘한·캐나나 정상간 공동성명’을 통해 “한·캐나다 FTA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양국간 파트너십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천부적 파트너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양 정상은 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 “작년에 양국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양국이 함께 이룩한 획기적인 성과”라면서 “FTA가 가급적 조속히 발효되도록 할 것이라는 의향을 공유하며, 법률 검토와 필요한 국내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양국이 지역 및 범세계 문제에 있어 공동의 목표를 수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이와 관련, 우리 두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추구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성명은 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에 기초한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전을 공유하며, 이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또한 동북아시아에서 신뢰구축의 수단으로서 역내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성명은 양국 관계에 대해 “두 정상은 한·캐나다 양국이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로서, 에너지·자원, 혁신, 과학·기술 및 북극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기회가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박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캐나다 FTA가 양국 관계 협력의 새로운 룰이라고 할 수 있고 특히 이것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경제협력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또 “FTA에 이어 양국간 무역, 투자를 강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틀이 바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라며 “작년 한국이 여기에 관심을 표명했고 12개 참여국들과 양자 예비협의를 해왔는데 앞으로 우리가 참여하게 되면 지금 한-캐나다 FTA 와 TPP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양쪽 시장 접근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오늘 우리의 양자 관계는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에서 참전했던 2만6천명의 참전용사들, 그리고 한국계 캐나다 20만 교민들과 같은 인적 교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안보와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