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과 함께 텃밭 가꾸기를 시작해보자

2025-05-13     김기홍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김기홍

매일일보  |  가정의 달 5월이다. 소중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이 있고,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어버이날도 있다. 5월은, 소중한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따뜻한 달 이다.

해마다 5월에는 분주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하기 위한 사람들로 놀이공원, 쇼핑몰, 휴양지가 북적거린다. 모여든 사람들로 명소에는 진입하는 것부터가 전쟁이다. 원하는 장소에 도착했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놀이기구 탑승을 위해, 선물 준비를 위해, 또는 식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쉽게 만날 수 있다. 혹여라도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 힘들어서 투덜거리기라도 하면, 그 짜증은 가족구성원에게 순식간에 퍼지고, 함께 행복 하고자 했던 계획들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올해 5월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주말농장에서 텃밭 가꾸기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에만 익숙했던 필자도 최근 3년간 아이들과 함께 사무실 근처에서 주말농장을 가꾸고 있다. 다양한 쌈 채소와 작물들을 아이들과 함께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족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대화거리가 생긴다. 행복한 추억이 쌓인다. 주말 아침부터 뿔뿔이 흩어져 게임으로 SNS로 시간을 낭비하던 가족들이, 이제는 텃밭 가꾸기를 위해 주말을 기다린다. 일주일간 본인이 심은 작물이 얼마나 자랐는지는 아이들의 일기장에 빠지지 않는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농약을 뿌리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는 덤이다. 빠르게 변화해 가는 세상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물론 대화거리도 점점 줄어만 가고 있는 요즘이다. 올해 5월에는, 번잡한 장소에서 벗어나 가까운 텃밭에서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