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대회 2024 파주, 성황리에 막 내려

다채로운 볼거리로 1만여 관객 눈길 끈 체전사상 최초 야외개막식 경기장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에너지대전환시대 선도 장애인대회 우선 개최로 ‘약자 배려 포용사회’가치 전파

2024-05-13     김순철 기자
파주시에서

매일일보 = 김순철 기자  |  1,40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2024 경기도체육대회가 31개 시군, 17,000여명의 선수들이 펼친 치열한 열전을 뒤로하고 5월 11일 경기도체육대회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성대한 축제를 마무리했다.

대회 종합 1위는 화성시가 차지했다.

개최지인 파주시는 육상, 레슬링 종목 우승 등 종합순위 5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2022년 14위 2023년 15위로 1부 15개 시군 중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던 파주시로서는 비약적인 성과로 전년도 대비 종합성적이 월등히 향상된 선수단에 수여하는 성취상 1부 1위에 오르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2021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파주시는 그만큼 더 치밀한 준비로 완벽하고 순조로운 대회를 이끌며 그간 쌓아 올린 역량을 입증해냈다.

파주시는 특히 도민체전 사상 최초의 야외 개회식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로 수많은 관중을 대회장으로 이끌어 도민 화합과 축제의 장을 펼쳐 보이는가 하면, 대회 기간 중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기존 대회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시도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파주시는 이번 경기도체육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변화와 혁신의 장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0회를 맞는 경기도민체전의 격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혁신을 이루어낸 파주시의 이번 대회 성공 전략을 되짚어 돌아본다.

 

파주시는

◇변화와 혁신 선도하며 차별화된 대회 만들어

이번 경기도체육대회는 파주시에서 치러진 사상 최초의 광역단위 종합 체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시민중심 더 큰 파주, 하나 되는 경기도민’이라는 표어를 내건 파주시는 52만 파주시민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끌어모아 도민 화합과 축제의 장을 연출하고, 나날이 새롭게 성장하고 발전해 가는 파주시의 역동적 이미지를 널리 알려 100만 자족도시로 나아갈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포부였다.

파주시는 특히 기존 체전에서는 볼 수 없던 변화와 혁신으로 차별화된 대회 만들기에 총력을 다했다.

△임진각 평화누리서 최초 야외 개회식 ‧‧‧ 화려한 볼거리로 1만 관객 호응 끌어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치러졌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개회식을 치른 파주시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평화의 대제전으로 이번 대회의 의미와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군사 접경도시 이미지를 탈피해 한반도 평화기원의 성지로 발돋움한 파주시의 남다른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주경기장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면서 개막 행사는 한층 더 화려해졌다.

탁 트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개방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개회식은 관객석 중앙에 설치된 성화대에서 파주를 상징하는 ‘평화’, ‘기세’, ‘변화’, ‘혁신’의 성화가 무대 중앙 ‘파주의 불’로 결집되며 절정을 이루었고, 대회 성공을 향한 파주의 염원을 웅장하고 강렬하게 드러내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52만 대도시, 파주의 이미지를 널리 펼쳐 보였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다이나믹 듀오, 에일리, 김희재, 송민준, 장민호, 알리, 류원정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1,400만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한마당을 펼쳐냈다.

또한 파주시는 개회식 당일 개최되는 경기도 주관 디엠지(DMZ)오픈페스티벌 행사와 연계해 디엠지(DMZ) 오픈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파주시립예술단이 협연하는 품격 있는 주제공연으로 임진각평화누리를 찾은 1만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개회식행사에서

△접경지역 사상 최초 드론쇼, 임진각 밤하늘을 수놓다

이번 개회식의 가장 화려한 볼거리는 임진각 밤하늘에 띄운 드론 300대가 15분간 일사불란한 군무를 펼치는 장면이었다.

군사 접경도시인 파주시는 사실상 전 지역이 비행 금지구역으로 드론 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지만 1,400만 도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특별함을 더하고자 각고의 노력 끝에 성사시켰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야외 개회식만의 각별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장면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체전 선 개최와 참가자 편의 최우선으로 ‘포용사회’ 파주시 핵심가치 알려

이번 경기도체육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통상 장애인 대회를 나중에 치르는 관례를 깨뜨리고. 4월 25일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먼저 개최한 뒤 5월 9일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시는 또한 경기장마다 장애인 규격시설을 완비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한편 개회식 무대 규모나 의전 및 출연진의 수준도 비장애인 대회와 같은 수준으로 준비했다.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화합을 이루는 감동의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한 파주시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약자 배려 포용사회’는 민선8기 파주시의 핵심가치 중 하나다.

시는 또한, 대한스포츠아티스트재활협회(K-SPARA)와 협업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물리치료, 테이핑 등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장에서 요청하는 물품들을 30분 이내에 전달하기 위해 권역별 슈퍼바이저와 비상대기조 조직을 운영하는 등 선수단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편의를 제공했다

 

경기도체육대회

◇시민이 적극 동참하는 체전으로 ‘시민중심 더 큰 파주‘의 청사진 제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낸 점도 대회 성공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파주시는 모든 ’체전의 꽃‘이라 불리는 성화봉송에도 시민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200여 명의 시민들은 파주시 주요 관광명소를 경유하는 ‘스파이더 봉송’에 참여해 파주시를 널리 알리는 데 한몫을 거들었다.

안전하고 질서 있는 대회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필요 인원을 훌쩍 넘은 2,000여 명이 지원해 대회를 향한 파주시민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세 차례에 걸친 시민참여 홍보 이벤트에도 3,000여 명이 넘은 시민들이 참여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열띤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참가 시군을 응원하는 ‘시민 서포터즈단’에도 500여 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 참여로 인구 50만 대도시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파주시 외식업과 숙박업 종사자들 역시 대회 기간 내내 따뜻한 환대와 친절로 경기도 선수단을 반갑게 맞이하며 대회 성공에 일임을 담당했다.

경기도체육대회

◇단계별 체계적인 홍보로, 대회 관심도 최고조로 높여

파주시는 온라인 커뮤니티, 엘리베이터 미디어보드, G버스 TV 및 버스전광판 광고 등 생활밀착형 매체를 활용하여 대회를 홍보하여 시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 한 달 전부터는 현수막, 가로등 현수기, 경의중앙선 동영상, 홍보탑, 대회 아치, 대형 꽃 조형물 등을 이용해 거리 집중 홍보로 대회 분위기를 고조했다.

또한, 시민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회 마스코트 ‘파랑이’ 가 시민들을 만나는 깜짝 게릴라 홍보를 진행하고 파주지역 명소를 홍보하는 SNS 인플루언서 계정을 통해 개회식 정보를 게시하여 공공기관 이미지

를 탈피, MZ 세대를 겨냥한 홍보를 진행해 많은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운영해 대회 일정, 경기장 정보와 파주시 문화행사, 관광, 먹거리, 숙박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파주시를 방문하는 관람객의 기대에 크게 부응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40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시작부터 끝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파주시의 행정력을 집중했다”라며 “이번 경기도체육대회야말로 인구 50만 대도시로 지정된 신생 대도시, 파주의 역량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펼쳐 보일 더 없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더 큰 도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순철 기자 kpjachi4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