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뷰티 아이템도 캐릭터 컬래버…잘파세대 사로잡다

잘파세대, 향후 소비 주축 자리매김 전망 제품 특유 콘셉트, 멋 등 구매 요소로 판단

2025-05-15     민경식 기자
닥터지X카카오프렌즈,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뷰티업계가 ‘잘파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한 컬래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잘파세대는 제트세대와 알파세대를 결합한 합성어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 이후에 태어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사람들이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이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성향을 보이는 세대인 만큼, 제품이 가진 고유 콘셉트, 멋 등을 구매 결정의 주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매크린들연구소에 따르면, 잘파 세대 인구는 오는 2025년 전세계적으로 22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구 구조상 향후 소비의 핵심 세력으로 이들이 자리매김하는 것은 필연적 수순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잘파세대 사이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뷰티업체간 캐릭터 컬래버 마케팅이 치열하다. 기업 측면에서도 이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소비자와의 접점까지 넓힐 수 있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셈이다. 이니스프리는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쿠로미 컬래버 에디션을 내놨다. 해당 컬렉션은 ‘산리오캐릭터즈의 악동 쿠로미가 1000번의 시도 끝에 성공시킨 비타C 레시피’라는 컨셉트로 마련됐다. 비타쿠로미 비타C 세럼, 패드 기획세트, 노세범 파우더 4종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올리브영에서만 판매됐지만, 이달부터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메타그린X쿠로미’ 컬래버 한정판 에디션을 공개했다. 앞서 바이탈뷰티의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스테디셀러인 메타그린은 매 시즌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포차코 등의 한정판 에디션을 쏟아낸 바 있다. 이번 에디션은 메타그린 슬림업, 메타그린 부스터샷 7일, 메타그린 칼로리컷 젤리와 악동 쿠로미가 새겨진 보라색 3종 패키지 그리고 한정판 굿즈로 구성됐다. 라네즈는 에버랜드 ‘바오패밀리(러바오·아이바오·푸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와 협업해 ‘네오 쿠션’과 ‘네오 파우더’ 제품을 출시했다. 먼저, ‘라네즈X바오패밀리 네오 쿠션’은 매트와 글로우 쿠션 2종을 3가지 색상으로 채워졌다. 이 가운데, 민트색 매트 쿠션에는 목마를 탄 푸바오의 어린 시절 모습을 표현했다. ‘라네즈X바오패밀리 네오 에센셜 블러링 피니시 파우더’에는 아이바오의 뒷모습이 디자인돼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도 지난 3월부터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 IP를 활용한 ‘닥터지X카카오프렌즈 선케어 에디션 5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라이언과 춘식이 세계관을 통해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 등 선 케어 5종의 특장점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시장 내 잘파세대의 입지는 계속해서 커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컬래버 상품 출시에 힘을 쏟는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