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방 농어촌 중소상공인 ‘로켓프레시’ 효과 톡톡
전국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매출 성장세…해외 수출도 열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은 16일 로켓프레시를 활용하는 주요 농어촌 중소상공인이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로켓프레시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은 전남 신안·경남 창녕·전북 익산·충남 태안 등 도서산간 지역을 비롯해 지방 곳곳에 퍼져있다.
오이·양파·시금치 등 30개 품목을 생산하는 경남 창녕군 농업회사법인 ‘신신팜’은 올해 매출 300억원을 목표하고 삼았다. 신신팜은 창업 15년만에 지난해 쿠팡을 통해 매출 220억원을 달성했다.
최상록 신신팜 대표는 “복잡한 유통구조가 아닌 직거래 기반의 로켓프레시는 고객 입장에서 갓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 전국 판로 확대가 가능하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동남아 수출길도 최근 열렸다”고 말했다.
중소상공인들은 성장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직거래’를 지적한다. 쿠팡 입점 이후 산지 직송으로 갓 수확한 상품을 당일 물류센터로 보내면 배송 캠프를 거쳐 익일 아침 7시까지 고객에 새벽배송하는 방식을 적용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재규 지우 대표는 “유통 과정마다 마진이 크게 붙어 소비자가가 높아지는 것은 농산물 도매유통의 고질적 병폐였다”며 “산지 파프리카를 도매시장에 유통하면, 최종 소비자가가 2~3배 이상 뛰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수산물을 취급하는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전남 신안군에서 국산 생새우·낙지·홍합 등 제철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길’의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으로 2022년(40억원)과 비교해 50% 늘어났다.
박진형 한길 대표는 “저렴한 중국산이 많지만 국산만 생산만 고집해 오는 상황에서 유통 판로가 막혀 어려움이 컸다”며 “얼어붙은 수산물 소비 심리 속에 쿠팡을 통해 주력 상품인 새우를 포함해 10종으로 품목을 다변화했다”고 했다.
한편, 쿠팡은 전국 30여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망을 토대로 신선식품을 신속하게 전하며 중소업체들의 고객 응대(CS)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을 포함, 한국산 상품에 22조원 규모의 직매입 투자 계획을 세운 만큼, 저출산과 인구감소 위기에 처한 지방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