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에버랜드 어린이 생태교육 ‘이큐브스쿨’…놀이하듯 학습 더하기

스토리텔링 더해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눈으로 보고 연구하며 동‧식물 학습

2025-05-19     강소슬 기자
에버랜드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공부하긴 했는데, 학교 수업시간과 다르게 너무 재밌어서 또 한번 참여하고 싶어요.” 

최근 에버랜드가 신학기를 맞아 기존에 운영하던 ‘동·식물 사랑단’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을 선보였다. 동·식물 사랑단은 맘카페에 소문나 신규 회원 모집 5분 만에 3000명 자리가 마감되는 등 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동·식물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이큐브스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놀이동산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설레는 공간이다. 단순히 어트렉션만 타는 것이 아니라 동‧식물을 체험하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예비초등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큐브스쿨은 동·식물을 포함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즐겁게(Enjoyment) 체험하며 심도 있게 탐구(Exploration)하고 이를 통해 키운 통찰력으로 어린이들의 삶을 풍요롭게(Enrichment)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해 미국 에듀테크 기업 원더랜드 에듀케이션의 한국법인과 공공기관 생태·환경 교육을 함께하는 한국환경교육연구소 등 교육 전문 기관들이 참여해 개발됐다.  기존 동‧식물 사랑단 프로그램이 동·식물을 체험하며 환경 보호 필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큐브스쿨은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200년 뒤 미래 생명과학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탐사 노트’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바탕으로,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연구한 기록을 미래에 전달한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위한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키즈는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10개월 동안 매달 동·식물 각각 1개의 학습 주제로 총 20가지의 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 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이큐브스쿨’에
이큐브스쿨에 참여한 아이는 에버랜드 내 로스트밸리 학습장에 모여 이큐브스쿨 전용 가방, 모자와 에버랜드 주토피아 동물원에서 발간한 동물 그림책 ‘오물오물 풀 먹는 동물’과 필통이 담긴 웰컴 키트 등을 선물로 받고, 고양잇과 동물들의 특징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식물 분류 과정에서는 호랑이, 사자 등 고양잇과 동물들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장미과 식물들은 어떻게 나뉘는지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관찰하며 동식물 분류라는 개념에 대해 체득할 수 있었다. 이어 타이거밸리로 이동해 사육사가 직접 아이들 앞에서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며 호랑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아이들은 앞서 공부한 동물을 실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이어 장미원으로 장소를 옮겨 장미과 식물에 대한 특징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동물과 식물의 구체적인 정보를 미래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방식으로 기록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주변 생물에 대한 애정을 키워갈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A씨는 “실제 에버랜드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들과 식물들을 직접 관찰하면서 하는 프로그램이라 주입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쉽게 체험하고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