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비전委 첫모임…安 “과감한 혁신안 내달라”

“신당, ‘누가 더 잘하나’ 경쟁으로 정치문화 선도해야”

2014-03-13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신당추진단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가 13일 첫 회의를 열어 정치혁신안 마련을 위한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의 ‘새정치비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 “기존의 ‘누가 더 못하나’ 하는 경쟁에서 ‘누가 더 잘하나’하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야권 통합신당이) 그러한 정치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안 위원장은 “상대당을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겠지만 먼저 우리가 변하고 우리가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변화를 선도하면 거대 여당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 개혁을 강조했다.이어 안위원장은 새정치비전위 위원들에게 “죽비가 돼 달라. 과감한 개혁안을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그런 안을 저희들에게 달라”면서 “개혁안을 어떻게 현실화 하는가에 따라서 신당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또 첫 회의 장소인 수운회관을 지목하며 “수운 최제우 선생은 150여년 전에 사람이 곧 하늘이라며 인내천 사상을 주창했다”며 “새정치가 해야 할 일과 신당이 나아갈 길이 최제우 선생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첫 회의에 참석, 위원들을 향해 “통합신당은 여러분이 제시하는 새정치의 비전을 적극 수용해 실천하겠다”며 새정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김 대표는 “자기 혁신은 우리에게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우리는 그 고통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며 “새로 탄생할 통합신당은 우리가 가니 국민은 따르라는 식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배우고 섬기는 새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이래경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이선종 은덕문화원 원장, 조우현 숭실대 교수,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최영애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 등 9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1시간여간의 회의 후 위원들은 백승헌 위원을 위원장으로, 최태욱 위원을 간사로 선출했다. 위원회 운영원칙으로 국민 눈높이 원칙, 국민 이익 원칙, 변화 실천 원칙 등 3가지를 정했다.새정치비전위는 창당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해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주말부터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쪽으로부터 정치혁신안을 넘겨받아 검토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