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
‘국가유산, 즐거움이 되다’ 슬로건 내걸고 국민과 더 가까이
2024-05-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5월 17일「국가유산기본법」시행에 따라, 한국문화재재단이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1980년 4월 1일 한국문화재보호협회로 설립돼, 1992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4년에는 한국문화재재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그리고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진흥원》으로 거듭나며, 국가유산 활용 전문기관으로 재도약을 위한 서막을 열었다.궁과 능에서 살아있는 문화와 역사를 누리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궁궐과 왕릉을 단순한 역사의 공간이 아닌 살아 숨쉬는 장소로 만들고 있다.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의 궁궐 활용 프로그램은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가유산진흥원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람 콘텐츠이다. ‘조선왕릉문화제’를 통해 왕릉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궁과 능을 활용한 콘텐츠로 국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인기 있는 궁궐 활용 프로그램의 참여인원을 확대해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국가유산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무형유산 전시와 공연으로 삶을 풍요롭게 채우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우리 무형유산 전승의 중심에 있는 보유자부터 전승교육사, 이수자 등 전승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국민들이 무형유산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전승자들을 위해 폭넓은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국민들이 우리의 무형유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로 새롭게 만나다
국가유산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방문코스를 개발하고 알리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세계유산축전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과 연계해 국가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제작한 VR영화 ‘시인의 방’은 2022년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가유산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가유산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누구나 국가유산을 배우고, 언제 어디서든 공유
국민 누구나 우리 전통공예를 배울 수 있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가유산 교육전문가 양성 등 교육 기반 조성으로 국가유산이 다음 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가유산채널’을 통해 고품질의 문화·자연·무형유산 영상을 제작․보급하여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한국의 국가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쓰이는 모든 것에 전통을 더하다
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유산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색 있는 문화상품을 제작‧ 보급하고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작품의 대중화와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판매를 시작한 ‘조선왕실등만들기 키트’는 국가유산진흥원의 대표 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 초에 출시한 덕수궁 특화상품인 오일램프와 위스키 잔은 출시 3일 만에 완판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고궁·전통 문양·서화 등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먹고 마시는 일상에서 전통혼례까지, 전통한옥에서 멋을 함께하다
1980년부터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집’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궁중음식을 고급스럽고 모던하게 구성한 한식 파인다이닝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궁중 다과 ‘고호재’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혼례 역시 고품격화 및 다양화를 통해 내․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혼례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혼례 및 돌잔치를 무료로 지원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매장유산 발굴‧보존 및 세계문화유산 복원에 힘을 더하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일정 규모 이하의 건설공사 시 매장문화재 조사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국비지원 발굴조사 사업의 전담기관으로, 국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함께 매장유산의 효과적인 보존·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캄보디아․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세계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의 해외문화유산 ODA사업으로 시작된 라오스 홍낭시다 복원사업을 비롯해, 올해는 앙코르 유적의 핵심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유적 내 바칸 타워 보수정비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진흥원은 문화유산 분야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사업 범위도 아시아 중심에서 중남미․오세아니아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국민 누구나 국가유산을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나누다
국가유산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권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궁케팅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궁 프로그램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2.5배 늘어난 약 2천 8백명을 초청한다. 이 외에도, 문화 소외 지역의 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는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관 ‘이어지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혼례 및 돌잔치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도 시행중이다.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국가유산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새롭게 출범하는 국가유산진흥원은 더 많은 국민들이 국가유산을 즐겁게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며,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유산청과 함께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홍보하고 국가유산이 국민들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