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1Q 사상 첫 영업익 흑자 달성…매출도 역대 최대
1Q 영업익 5억2570만원…전년比 314억원 개선
2024-05-21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컬리는 올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컬리에 따르면, 올 1분기(이하 별도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수치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314억원 개선된 5억2570만원이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둔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 영업이익 향상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더해진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한 수치다. 동기간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사이 1.5%p 떨어진 11.9%를 나타냈다. 지난해 개장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의 영향도 주효했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 구축으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꾀했다. 계약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것도 순영향을 줬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선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의 사업에 주력했다. 특히 3P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어났다 동기간 뷰티컬리 또한 34% 신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사이 13% 커진 7362억원이다. 또한 1분기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뜻하는 지표 중 하나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실현했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억원 향상됐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입각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으로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신사업 발굴,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