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회복에 채용문 활짝"…항공업계, 신규 인력 채용 박차

대한항공 수시채용…아시아나 5년만에 채용 LCC, 다양한 분야 신규 채용… 여행 시즌 대비

2024-05-21     박지성 기자
인천국제공항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신규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여름 휴가, 추석 명절 등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인력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올해 객실과 운항 승무원, 지상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간 감축된 인력 충원을 위해 300여명의 신입 공채를 채용했다. 아시아나항공도 5년 만에 신입 사원을 채용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까지 공항서비스, 영업서비스, 일반직, 운항관리 분야에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알려졌다. 다만, 객실 승무원은 뽑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이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급증하며 현장 인력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직원 수는 2019년 말 9155명에서 지난해 말 8045명으로 4년 새 1110명(12.1%) 줄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 일정에 맞춰 올해 첫 신입 조종사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제주항공 신입 조종사 공개채용 입사지원서는 오는 25일까지다. 자격 사항으로 △한국 운송용 또는 사업용 조종사 면장 △고정익 비행시간 300시간 이상 △한국 조종사 영어자격 4급 이상 △한국 항공급 무선통신사 자격증 △국내에서 수검 받은 유효한 항공신체검사 증명 1급을 소지해야 한다. 현재 제주항공은 상반기 객실 승무원과 운항승무원 채용을 완료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기준 총 42대(여객기 40대, 화물전용기 2대)의 기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도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까지 일반직 신입사원과 정비 부문 신입 또는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지난해 분기별로 4번의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에도 항공기 도입 일정과 노선 확대로 객실, 운항, 정비, 운송 등 분야에서 채용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28일까지 항공기 추가 도입과 노선 확대에 따라 객실 승무원 채용을 단행한다. 인턴 승무원은 1년 근무 후 심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3월 항공기 3대로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은 같은해 공기 7대를 추가 도입한 바 있다. 올해에도 항공기 5대 이상을 도입해 노선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이유는 갈수록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올해 1~4월 국제선 여객수는 2258만22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8만4384명) 대비 46.8% 증가했다. 2분기 휴가철이 겹치면 해외여행객 및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직원들의 많은 이탈로 인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이와함께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신규 인력 채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