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또 오른다...BBQ치킨 평균 6.3% 인상

정부 물가 안정 시책 따라 가격 조정폭 최소화 노력

2025-05-21     이선민 기자
제너시스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오는 23일부터 BBQ의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 조정한다고 밝혔다. 2022년 5월 이후 만 2년만의 인상이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소비자가 황금올리브치킨 콤보를 주문할 경우 2만7000원에 배달비까지 합치면 3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된다. 비비큐는 총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은 동결한다고 설명했다. 황금올리브치킨 속안심, 깐풍치킨,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등 치킨류(30개) 제품과 피자·버거 등 사이드 메뉴 전체(26개)가 이에 해당된다. 또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가격인하 효과를 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킨 6종의 콤보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에 닭다리를 1개 추가 구성했고, 닭다리∙콤보 등 25개 제품은 가격이 인상 조정됐으나 증량시켜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BBQ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조정 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금올리브치킨 콤보의 경우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올랐지만, 닭다리가 5조각으로 1조각 늘어 가격이 기존보다 낮아진 셈이고, 닭다리로만 구성된 15개 제품의 경우 조각 수를 기존 8개에서 2개 늘려 10개로 증량해 소비자들이 최대 20% 가까이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모크치킨 또한 4조각 구성을 5조각으로 추가 구성함으로써 사실상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하시켰다고 첨언했다. BBQ 측에서는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에 대해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임금, 임차료 및 기타 유틸리티 비용(가스비, 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소상공인, 패밀리)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전했다.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동결해왔으나 가맹점의 수익 악화 개선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BBQ 자체 조사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올해 4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오르고 있는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인건비,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및 기타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등의 급격한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 업계는 최근 연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매출액 기준 업계 4위인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고추바사삭 등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으며, 푸라닭 치킨 역시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각 1000원씩 올렸다. BBQ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격을 조정하게 되어서 BBQ를 사랑해주시고 이용해주시는 고객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최저임금,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상승 및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