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들, 홍준표 언론관 문제 제기
“광고 단절 등 홍 시장 엄포에 비판 못하는 언론도 문제”
2025-05-21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 조용국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의 언론관에 문제 제기를 꾸준히 해온 대구참여연대와 시민단체는 21일 “홍준표 시장 비판 못 하는 지역언론과 대구MBC의 퇴보를 우려한다”는 성명을 내고 비판적인 기사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에서 “홍 시장은 취임 후 비판적인 언론사와 기자들을 노골적으로 적대, 비난하며 구독 금지, 취재 거부, 광고 금지 등을 일삼았다”며 “비판 보도한 기자들을 고소·고발했다”고 했다. 또한 “최근에는 공개된 자료를 촬영한 기자를 겁박해 자료를 빼앗는 과정에서 기자가 넘어지고 카메라가 파손되는 일까지 벌어졌다”면서 “시장이 폭군의 행태를 일삼으니 이제는 공무원들마저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 시장과 대립해온 대구MBC가 신임 사장 취임 후 협찬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장 교체, 시사 보도 축소 등 홍 시장의 자존심을 세워줄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언론들이 언론의 정도를 성찰하고, 일선의 기자들이 비판적인 기사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앞선 20일 대구지역 인권시민사회는 대구시청 앞에서 “시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지유 침해, 취재방해와 폭행 등 홍준표식 언론탄압을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통해 홍 시장을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대구시장과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홍 시장 비난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