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키우는 로컬브랜드…'일자리창출·가치소비' 눈길

농산물가공식품, 농가 지역 경제 활성화 희망으로 떠올라 대성·넥타홀딩스·몸사랑영농조합, 로컬브랜드 성공 사례로 등장

2025-05-21     오시내 기자
농업회사법인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로컬브랜드 육성에 한창이다. 특히, 농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의 경우 고령화와 농업소득 저하 등으로 위기에 내몰려 로컬브랜드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경북과 전남 등의 지역에서 로컬브랜드들의 성장으로 일자리가 창출되는 사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역의 자연·문화 특성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가치, 로컬푸드, 지역기반제조업 등 지역적 특징을 콘텐츠로 한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경제 활성화까지 이룬다는 방침이다. 특히, 로컬브랜드는 고령화로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업 지역에게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소규모 농가 비중이 높고 고령화된 국내 농업 구조상 농업소득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농업소득은 온전히 농업만으로 거두는 수익을 말한다. 이에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농산물가공사업이다. 농산물가공사업은 농산물을 사용해 다양한 식품상품을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동행축제’에도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경북 울진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대성은 울진군에서 생산하는 농작물을 사용해 스낵누룽지, 스틱벌꿀, 건강차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누룽지의 경우 울진군 최신도정 현미를 100% 활용한다. 특히, 대성의 고춧가루의 경우 국내를 넘어 해외 지출까지 이루며 높은 판매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22년 아마존에서 출시 3개월 만에 베스트셀러 부문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연결됐다. 대성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 청년 농업인을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권나영 대표는 “나 자신이 울진에서 나고 자란 여성 청년 농업인이기에 지역 농가에 대한 애착이 컸다”면서 “직접 키운 농산물인 만큼 상품의 질에 대한 자부심이 커 당당히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상품을 사용한 농산물가공사업으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는 전남 여수에서도 발견됐다. 몸사랑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농업방식으로 지역에서 재배한 꽃으로 수제차와 청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품기업이다. 지역 상품들로 식품을 제조해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에 톡톡히 보탬을 하는 사례로 언급된다. 특히, 몸사랑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 정책으로 가치소비를 내세우며 사랑받고 있다. 생분해가 가능한 옥수수전분원료 티백과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용기 등을 사용해 지역 발전과 지속가능성장 모두를 이루는 중이다. 주식회사 넥타홀딩스 역시 가치소비로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다. 모건커피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운 넥타홀딩스는 스페셜티, 마이크로랏, 열대우림동맹인증 원두 등을 사용해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치소비와 고품질 상품으로 수요가 높아진 넥타홀딩스는 그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넥타홀딩스는 홍콩의 Herz 커머스사와 모건커피 원두와 드립백커피 등을 수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중국 충칭의 지흥투자그룹 중국시 장진출을 위해 현재 샘플을 제공한 상태며 중국 온라인커머스 샤오홍수(先진행중), 핀두어두어, 타오바오에 등에도 상품이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