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AI 메이크업 개발’ 시대 포문…조색 AI 시스템 개발·도입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 혁신…‘디지털 코스맥스’ 전환 가속

2024-05-22     민경식 기자
코스맥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코스맥스가 AI 기술로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조성했다. 코스맥스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디지털 코스맥스’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다.

코스맥스는 약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제품 측색법 정립 △측색 값 데이터화 △데이터 처리 AI 모델 개발 △연구 개발 플랫폼 내 적용 과정을 거쳐 신규 조색 AI 시스템을 전격 구축했다. 이는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에 딥러닝 기술을 직접 도입한 AI 시스템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도 획기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조색 작업은 원하는 색상이 나올 때까지 색소 종류 및 함량 등에 변화를 주며 색을 맞추는 과정이다.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이 걸린다. 연구원의 주관적인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숙련도별 업무 효율이 결정된다. 코스맥스가 구축한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인간의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모든 색상값을 데이터로 변환함으로써 색상의 차이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연구원이 직접 실험 없이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 다년간 쌓아온 메이크업 제품들의 색상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전 생산 제품과 신규 설계 제품 간 색상을 비교하거나 원하는 색상 조합과 가장 흡사한 색상의 제품 검색이 가능하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샘플 제조부터 색상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메이크업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할 내다보고 있다. 고객사의 요청사항 및 피드백을 반영한 색상을 시뮬레이션으로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편의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스템을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섀도 및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선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생산현장에도 관련 AI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검증 및 조색 확인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 개발은 코스맥스가 꾸준히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