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재 'AI 정상회의'서 '서울선언' 채택···안전·혁신·포용 강조
정상 간 합의 첫 도출···차기 회의는 프랑스서 개최
2025-05-22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함께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안전·혁신·포용의 3대 원칙을 담은 '서울선언' 합의를 도출했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는 정상 간 첫 합의가 도출하고 의제를 안전에서 혁신·포용으로까지 확대하며 AI 거버넌스를 논의하는 유일한 정상급 회의체로 자리매김 했다.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선언'과 그 부속서인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 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가 채택된 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일정상 정상회의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서울선언 채택에 참여했다. 국제기구 대표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글로벌 AI 기업에서는 에릭 슈미트 슈미트재단 설립자,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회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아서 멘슈 미스트랄AI 회장, 안나 마칸주 오픈AI 부사장,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웹-서비스 부회장, 닉 클레그 메타 사장, 일론 머스크 xAI 설립자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류 사회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AI 안전을 논의했고, 후속 회의인 이번 서울 회의는 혁신과 포용까지 논의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한국 정부가 수립한 디지털 권리장전, 유엔 총회의 AI 결의안, 주요 7개국(G7) 차원의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등 그간의 노력을 결집해 글로벌 차원의 AI 규범과 거버넌스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공지능(AI) 안전, 혁신, 포용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회의에 참석한 정상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AI가 갖는 위험 요소는 최소화하면서, 자유로운 연구개발을 통해 잠재력은 최대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혜택은 인류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정상들은 '서울선언'을 통해 "AI의 안전·혁신·포용성은 상호 연계된 목표로서 AI 거버넌스에 대한 국제 논의에 이들 우선순위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안전한 AI를 보장하기 위해 AI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폭넓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접근법과 AI 거버넌스 체계 간의 상호 운용성이 중요하다"며 "첨단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단체들에 특별한 책임이 있음을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 중심적인 AI를 활용해 국제 난제를 해결하고, 민주주의적 가치와 법치주의, 인권·기본적 자유, 사생활 보호 등을 증진하며, AI·디지털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인간의 복지를 향상하자"며 AI 안전·혁신·포용성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글로벌 AI 선도기업들은 자발적으로 AI 위험을 예방하고 책임 있는 AI를 개발하겠다는 안전 서약을 했다. 윤 대통령은 폐회사에서는 "이번 서울선언은 정상 간의 합의로, 지난 블레츨리 파크에서 이룬 각료 간 합의보다 격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정상회의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차기 개최국인 프랑스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기 회의는 프랑스가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라는 명칭으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