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축항대로 일대 ‘해양경찰로’ 명예도로명 부여

해양 수호와 국민 안전 위해 순직한 해양경찰관의 추모 의미 담아

2024-05-22     이종민 기자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시 중구는 순직 해양경찰관을 추모하고 시민들에게 해양경찰을 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 20일부로 축항대로 일대에 명예도로명 ‘해양경찰로’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는 해양경찰과 시민들의 친밀도를 높이고, 순직 해양경찰관인 고(故) 이청호 경사와 고(故) 오진석 경감을 추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연안사거리(항동7가 51)부터 소월미공원 앞을 지나 소월미도(북성동1가 104-13)까지 축항대로 일원 도로 총 940m 구간이 대상이다. 이청호 경사는 2011년 12월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 작전 중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오진석 경감은 2015년 8월 응급환자 구조 중 해상에서 부상을 입고 사고 선박을 마지막까지 조치한 뒤 후송됐지만, 치료 중 순직했다. 구는 해양 수호와 국민 안전을 위해 이들이 보여준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명예도로명 부여를 추진하게 됐다. 특히 축항대로 일원은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 서해5도특별경비단 등이 위치해 오랜 기간 해양경찰과 긴밀한 인연이 있다. 구는 새롭게 부여된 명예도로 일대에 명예도로명판, 조형물 등 안내시설물을 설치해 시민과 지역 방문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명예도로명’은 인물·기업 등의 사회헌신도, 공익성을 고려해 특정 도로구간에 추가로 부여되는 상징적 명칭이다. 법정 도로명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큰 상징성을 지닌다. 구는 지난 4월 12일에도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학자인 고유섭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그가 태어난 인천 용동 일대 구간에 명예도로명 ‘고유섭길’을 부여한 바 있다. 앞으로도 국제교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명예도로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앞으로 해양경찰로를 지나는 수많이 시민이 해양경찰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시민들이 국가의 해상 안전과 주권 수호를 담당하는 해양경찰의 노고를 바로 알고 해양경찰과 시민들의 친밀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