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아 워킹화 판매 경쟁 ‘치열’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발업체들의 워킹화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스펙스·휠라·코오롱·밀레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워킹화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업계선두인 프로스펙스는 지난 2009년 워킹화 브랜드 ‘W’를 출시한 이래 2010년 648억원, 2011년 791억원, 2012년 1148억원에 이어 지난해 1315억원의 워킹화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2012년 45.13%에서 지난해 14.54%로 둔화됐다.
이는 경쟁업체들이 워킹화를 속속 출시한 탓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코오롱스포츠도 2011년 트레일 전용 워킹화 ‘안드로메타’ 출시 후 2012년 전년대비 200% 성장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30% 증가에 불과했다.
이 같은 워킹화 시장의 상황에서 올해에도 스포츠브랜드에서는 프로스펙스의 ‘W 파워 플렉스’, 휠라의 ‘에스 웨이브 2’, 아식스의 ‘G1’ 등을 출시했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K2의 ‘플라이워크’, 블랙야크의 ‘워크핏’, 밀레의 ‘아치스텝’, 레드페이스의 ‘페더라이트’ 등이 속속 출시됐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도심형 워킹화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트레킹에 최적화한 트레일 워킹화를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가볍고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는 운동화’라는 점에서 수요층이 겹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휠라는 젊은 여성이 주 고객층임을 고려해 디자인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코오롱스포츠는 도심에서도 신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업체마다 마케팅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과 제품의 경량성을 내세우고,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능성과 고급화된 소재, 산과 도심 모두에서 신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