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춘천하수처리 현대화 사업 맡는다

사업비 2822억원 규모…2028년말 완공 목표 "온수풀·공원 등 주민 친화 공간 조성 방침"

2025-05-23     권한일 기자
춘천시청에서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국내외 하수처리시설 설계·시공 경험이 풍부한 태영건설이 춘천시와 '춘천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BTO-a)'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23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난 8일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 통과에 이어, 이날 춘천시와 (가칭)춘천바이오텍(대표회사 태영건설) 간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춘천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건설 출자자들을 비롯해 재무출자자인 금융권도 참여했다. 사업비 2822억원이 투입되는 춘천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현재 춘천시 근화동 공공하수처리장을 칠전동으로 옮겨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사업 규모는 공공하수처리시설(15만 7000㎥/일) 및 분뇨처리시설(50㎥/일) 이전·지하화, 차집관로 6.1㎞, 침사지 1개소, 중계펌프장 1개소, 총인처리시설 1개소다. 기존 시설보다 시설 용량을 7000톤(t) 늘리고 첨단 공법을 도입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특히 지상에는 온수풀·공원 등 주민 편익 시설을 설치해 기피 시설로 여겨지던 공공하수처리장을 주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환경 SOC 분야 민간투자사업 경쟁력을 재확인 했다"며 "수처리 분야 노하우와 차별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투자사업이 노후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성공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