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특검법 처리 위해 연금 개혁 정략적 활용…꼼수 정치"
"국민 위하는 척, 개혁하는 척 위선 멈추야"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금 개혁안 처리를 위한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여야 합의도 없는 본회의를 강행하고 일방적인 특검법 처리를 위해 연금 개혁까지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꼼수 정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하는 척, 개혁을 하는 척 하는 위선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주장한 보험료율 13%, 소득 대체율 45% 안은 민주당의 입장일 뿐 정부안도 국민의힘안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정부 여당이 결단만 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연금 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며 연금 개혁 문제와 관련해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조속한 개혁안 처리를 위해 소득 대체율을 당초 제시했던 50%에서 45%로 낮추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보험료율 13%, 소득 대체율 45% 방안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안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여야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갖고 민주당 안을 정부안으로 거짓말까지 하면서 국민을 위하는 척, 개혁하는 척하는 위선을 멈춰주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안을 22대 국회에서 국민 공감 속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해 나갈 핵심 과제로 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연금 개혁은 전 국민 노후를 좌우하는 사안인 만큼 미래 세대 부담을 고려한 종합적인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적 동의 하에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 대표 주장은 연금 개혁 자체에 있다고 하기 보다는 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해병대원 특검법, 양곡관리법, 민주유공자법 등 무더기 쟁점 법안 통과의 명분을 쌓으려는 정략적 수단에 불과하다"며 "영수회담을 언급한 것은 연금 개혁의 본질보다 국민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이자 밑밥 깔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