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與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이탈표, 예상 범위 내에 있어"
현안 기자회견···"22대 첫 정기국회서 연금 개혁 추진"
2025-05-26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여당에서 이탈표가 다수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전체 의원들의 의사가 큰 이탈 없이 대체적으로 예상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강행 처리할 경우 저희는 참석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걱정하시는, 지적하시는 몇 분은 언론을 통해 공개하셨고 저희도 대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의원님들 개개인의 의사도 존중하지만 남은 기간 왜 우리가 이렇게 처리하면 안 되는지에 관해서 지속적인 대화를 갖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VIP 격노설'로 국방부가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는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켜보시라"며 "진위도 확인되지 않은 것에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논평하는 것 자체가 자칫하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최재형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내 이탈표는 4표로 늘었다. 앞서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이 각각 재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혀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재표결에 부쳐진 특검법은 범야권 전체와 국민의힘 내 17표를 확보하면 통과된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김 의장이 '21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먼저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나중에 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는 "급조한 수치 조정만 끝나면 연금개혁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추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활동이 종료되는 국회 연금특위를 22대 국회에서 다시 구성해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며 연금개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쟁과 시간에 쫓긴 어설픈 개혁보다,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연금개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