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향후 편의점 매출 중장년층 지갑에서”

2015-03-17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구매력이 편의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달 14일까지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1% 증가하며 처음으로 매출 구성비 20%를 돌파했다.이는 국내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90년대 당시 20~30대 청년층이 어느덧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이들의 편의점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세븐일레븐 측은 분석했다.조사에 따르면 최근 중장년층에 대한 매출 성장이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거뒀다.이 기간 세븐일레븐 전체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데 반해 50대 이상 고객의 삼각김밥 매출은 18.7% 증가하며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그간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수입 맥주에서도 중장년층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수입 맥주는 올해도 20.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46.9%나 증가했다.이 외에도 기대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50대 경제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빠르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도시락 매출이 21.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50대 이상은 47.7% 성장하며 전체 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스마트폰·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소위 청년 문화에 대한 중장년층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정보와 문화에 익숙해짐에 따라 이들의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향후 50대 이상 중장년층 비율이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