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류를 지배종으로 만든 문화적 진화의 힘 『호모 사피엔스』
- “유인원 중에서 어떻게 사피엔스만이 문명을 이루고 번영할 수 있었는가?”
인간 진화 가설의 패러다임을 바꾼 충격적인 도서!
2025-05-2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인간은 코끼리보다 힘이 없고 치타보다 빠르지 않다. 독성식물을 피할 수 있는 본능이 발달하지도 않았으며, 독성식물을 견딜 수 있는 소화 기관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현재의 인류는 어떻게 생존에 성공하고 지구상의 지배종이 될 수 있었을까?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조지프 헨릭 교수는 이러한 의문에 대해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의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깊이 탐구하고 연구한 결과를 《호모 사피엔스》 이 한 권에 풀어놨다.
저자는 사피엔스 종이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시점인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호모종의 특별한 재능은 개인의 특출난 지능이나 특별한 정신력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협력하고 선택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에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
개별적으로는 한계와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집단으로서는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해결법에 도달할 수 있는 종의 특성이 우리 종의 진화에 미친 영향과 의미하는 바를 추적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과거 인류가 어떻게 타인을 통해 학습하고, 모방하며 생존과 발전을 이루어냈는지,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집단 협력과 문화적 진화가 어떻게 생존과 진화의 원동력이 되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낸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문화적 진화의 역사를 해부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이라는 종의 독특한 특성과 그에 뒷받침되는 진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과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저자 조지프 헨릭(Joseph Henrich)는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이다. 1991년 노트르담대학교에서 인류학 및 항공우주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인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하버드대학교 이전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문화·인지·공진화 분야의 캐나다 연구 위원장으로서 심리학과 및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문화, 심리, 사회적 지위, 종교, 협력, 의사결정 등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이 그의 주된 연구 내용이며 저서로는 《호모 사피엔스》와 《위어드》가 있다.
공역자 주명진은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9대학 소아정신과에서 연수했다. 주명진 정신과를 열어 개원의로 활동하다가, 1996년 의료법인 우산의료재단을 설립해 형주병원과 다수의 노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오랫동안 인류학, 진화심리학, 뇌과학 그리고 정신의학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왔으며 인류학 지식나눔 홈페이지(//waht is human.net)를 개설해 인류가 걸어온 길을 대중과 공유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공부하고 있다.
공역자 이병권은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서 생화학·미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과 연구소 등을 거쳐 바이오제약회사에서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공역자와 함께 인류학, 고생물학 관련 책읽기를 시작해 번역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밖에 구약성서 배경사에도 흥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