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오경희, 내달 13일 선릉아트홀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전 바탕 공연

- ‘불휘기픈소리’로 전하는 가야금의 아름다움과 매력 - 도심에 펼쳐지는 전통과 현대 음악의 만남

2025-05-2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오경희 가야금 명인이 오는 6월 13일 저녁 7시 30분 선릉아트홀이 주최하는 전통예술 기획공연 '불휘기픈소리'에서 가야금 독주를 선보인다.

오경희 명인은 1991년 강정숙 명인의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을 계기로 가야금에 입문했다. 이번 ‘불휘기픈소리’를 통해 오경희 명인 만의 산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다른 류파의 가야금산조보다 다소 까다로운 기교와 자유분방함이 특징인 곡으로, 연주자의 기량이 그대로 드러나는 음악이라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은 전통예술 기획공연 ‘불휘기픈소리’의 일환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올곧게 계승하는 전통예술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자 선릉아트홀이 마련했다.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오경희 명인을 비롯해 이정희 명인(국립국악원 단원 역임) 등 전통예술가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 4월부터 진행된 ‘불휘기픈소리’는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단원이자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인 유태겸의 판소리를 시작으로 박수현(피리,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수석), 임상래(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 김지희(대금,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상), 해믄고(풍류, 경북대학교), 유현수(피리, 서울대학교 박사), 하예원(해금, 온나라국악경연대회 금상), 김금희(판소리,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등 쟁쟁한 전통예술가들이 출연한 바 있다.

오경희 명인은 “좋은 성음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한 발짝씩 내딛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서공철류 가야금산조가 더 널리 보급돼 많은 연주자와 이 좋은 음악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불휘기픈소리’ 공연은 전석 2만원으로, 선릉아트홀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오경희 가야금 명인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1991년 강정숙 명인의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을 계기로 강정숙 명인의 첫 제자로 입문했다. 오경희 가야금 명인은 그동안 연주자로서 학습한 산조의 모든 기량을 사장된 서공철 가야금산조 가락과 오경희만의 새로운 산조 가락을 통해 ‘13현 오경희 가야금산조(허튼가락)’를 탄생시켰다. 오경희 가야금 명인은 1987년 제3회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2001년 제12회 KBS 국악대경연 대상, 2002년 제1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