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월 4일 이전 위성 발사" 일본에 통보

27일 한중일 정상회의 직전 통보 해상 위험구역 3곳 설정도 알려 군, 최근 동창리서 발사 준비 정황 포착

2025-05-27     문장원 기자
북한은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북한이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27일 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이날 오전 0시부터 내달 4일 사이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며 그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번과 같은 해역을 해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지시간 이날 0시부터 내달 4일 0시까지 3개 해역에 항행경보를 내리며 선박에 낙하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에 정보 수집과 분석을 빈틈없이 하고 한미 등과 협력해 발사 중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태세를 확립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앞서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 기술자 등의 도움을 받아 2호기 발사 준비를 진행해 온 것으로 한국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당일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정세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