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중소 협력사 9년간 40배 성장 실현

생산자·판매자·소비자 간 상생 생태계 구축 박차

2024-05-27     민경식 기자
김소영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컬리가 중소 협력사가 사업 초기 대비 큰 성장을 실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컬리의 차별화인 신선배송 역량과 큐레이션, 파트너사들의 품질우선주의 등이 시너지 창출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1일 론칭 9주년을 맞은 컬리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협업하는 30여개 주요 협력사의 성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파트너사의 매출은 평균 40배 넘게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상품 공동 기획과 품질 관리,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위해 컬리와 파트너사가 협력한 성과다. 컬리가 구축한 풀콜드체인을 비롯해 상품 큐레이션, 샛별배송, 데이터 분석 시스템 ‘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 등은 파트너사들의 성장 엔진이 됐다. 컬리에서 장기간 다양한 샐러드 상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 ‘샐러드판다’의 경우 매출이 약 140배 올랐다.  컬리온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김소영 아띠장의 안단테(법인명 안단테데이어리코리아)’는 컬리와 국내 숙성치즈 인기를 견인했다. 이같은 결과는 컬리 상품선정위원회가 가진 식재료의 이해도와 큐레이션이 주효했다. 숙성치즈는 특유의 독특한 향과 맛에 소비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다양한 구색의 숙성치즈와 각 상품의 특성을 콘텐츠화해 고객을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부산 로컬 맛집 ‘사미헌’의 갈비탕은 컬리와 손잡고 간편식 시장에 안착했다. 사미헌은 간편식 제조시설을 겸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았지만, 컬리는 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관련 제조 시설이 컬리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데까지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사미헌 갈비탕은 판 매 첫 달 컬리를 통해 1279팩을 판매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한달간 무려 2만1032팩을 소진했다. 수요 증가로 2019년 6월에는 공장의 증축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5년 일 최대 500여팩을 만들던 사미헌의 생산 역량은 2022년 1월 기준 일 최대 2만5000 팩으로 50배 이상 늘어났다. 반찬 가게의 선입견을 부순 ‘도리깨침’ 역시 컬리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파트너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반찬 특성상 상품별로 신선도를 유지해야 했다. 일반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상품의 변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컬리는 업계 최초 식품 전용 냉장·냉동 창고를 마련해 각 품목 별로 최적의 보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더해 새벽에 집 앞까지 배송되는 만큼, 양질의 음식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점 역시 도리깨침 성장에 원동력이 됐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지난 9년간 품질을 우선시하는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으로, 장기적으로는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