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전시 공간 ‘알트원’ 유료 관람객 100만명 돌파

6월 '로빌런트+보에나' 갤러리와 전시 준비 중

2024-05-28     강소슬 기자
현대백화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현대백화점은 2021년 2월 더현대 서울 오픈과 함께 1호 전시를 연 ‘알트원’이 11호 전시 종료 기준으로 유료 관람객 100만 명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 전문 전시관 수준 유료 전시를 상시로 여는 건 알트원이 유일하다.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알트원은 연간 약 30만명의 고객이 유료 전시 관람을 위해 찾는 예술작품 향유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에서 발표하는 전국 사립박물관·미술관 운영실태조사에서 서울 소재 미술관의 연평균 관람객 수가 5만500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이 같은 알트원의 성공에는 일반적인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통념을 깨는 공간 운영과 자체 전시 기획·유치 역량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트원은 전문 전시관 수준 항온·항습 시설과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춘 대규모 상설 전시 공간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목을 끌었다. 앤디 워홀 대규모 회고전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을 비롯해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최초 전시를 유치했다. 프랑스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와 손잡고 20세기 미술 거장 라울 뒤피의 국보급 작품 130여점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120여점으로 구성한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를 여는 등 11번의 전시 동안 알트원을 거쳐간 작품은 1500여점에 이른다. 알트원 전체 이용객 중 사전 예매율은 75%에 육박한다. 현대백화점은 6월엔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와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전시를 준비 중이다. 로빌런트+보에나는 해외 대형 미술관 중심으로 협업하는 글로벌 갤러리이자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 주요 섹션을 담당하는 갤러리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물건만 사서 나가는 소비 목적형 공간으로 인식되던 오프라인 리테일 새 지평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쇼핑뿐만 아니라 전시를 즐기려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문화복합몰이 갖는 경험형 공간의 가치를 배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