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기부, 전통시장 다각적 지원 나선다

정부지원사업 참여 시장 86.2%, “매출향상에 도움” 환경 개선·공동 마케팅·전문인력 배치 등 수요 높아

2024-05-28     오시내 기자
지난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전통시장의 긍정적 반응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책 역시 다변화된 모습이다.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상인 경영 역량 강화, 포괄적 마케팅 지원, 행정 및 배송 전문 인력 배치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한 시장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인들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한 시장의 86.2%가 해당 사업이 매출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매출향상에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20.7%,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65.5%에 달했다. 정부지원사업이 고객증가에 기여했다는 응답도 84.4%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정부지원사업 중 참여를 희망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57.1%가 ‘화재안전점검’이라 답했다. 이어 노후전선 정비사업이 52.1%, 전통시장 화재공제가 51.1%로 상위권을 차지해 상인들이 환경 개선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상인교육(40.8%), 공동마케팅(37%), 시장매니저(37.0%) 등을 원한다는 응답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발맞춰 중기부는 상인들의 수요를 더욱 다각도로 검토하며 지원책을 다양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가장 수요가 높았던 환경개선 사업 방안으로 화재알림시설 설치, 노후전선 정비, 화재공제 등의 지원을 정례화해 전통시장 안전망을 구축 중이다. 더불어 경영컨설팅과 마케팅지원에도 발 벗고 나섰다. 올해 중기부 산하 소진공은 사업지원패키지를 통해 경영 현대화를 위한 상인교육과 경영자문 등을 지원한다. 상인교육에서는 경영, 마케팅을 비롯 제품개발, 세법, 회계, ICT 등 환경 변화에 따른 포괄적인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경영자문을 통해서도 법인설립과 특허·인증 등의 방법을 제시하며 전통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탠다. 소비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 방안도 다양화됐다. 전통시장은 활성화를 위해 각 점포를 넘어 시장 전체가 연결돼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소진공은 전통시장 단위에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언론 홍보를 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 지원책을 운영 중인다. 더불어 온라인 쇼핑 일상화에 발맞춰 온라인마케팅을 지원하며 상인들이 유통 판로를 다양화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상인들을 위한 전문인력 배치도 추진 중이다. 시장 전체의 행정을 담당할 시장매니저를 지원해 시장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편리한 배송서비스로 시장을 점유한 온라인 플랫폼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배송매니저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소진공 관계자는 “참여 가능 시장 수를 지난해 350개에서 올해 400개로 늘려 더 많은 전통시장이 사업에 매칭될 수 있도록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해 중기부는 지난 16일 대·중소기업, 대학, 공공기관과 전통시장을 매칭해 상호간 자원과 재능을 공유하는 ‘우리동네 1사-1시장 협력 사업’을 개최했다. 물품구매,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등 일방적인 상생 방식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상호 소통을 도모한다. 중기부는 해당 사업이 전통시장은 매출증대와 활성화를, 협력기업은 이미지 제고를 얻을 수 있는 윈윈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새롭게 추진하는 상생협력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ESG에 관심 있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