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스코…장인화 회장, ‘재계 5위’ 위상 복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尹대통령 주재 행사 연일 참석 ‘재계 5위’ 포스코그룹, 2차전지·광물 사업 중요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전쟁…장 회장, 尹대통령 해외순방 탑승 관심

2024-05-29     이상래 기자
장인화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이 돌아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 주요 경제행사에 연일 참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최근 한·중·일 3국 대표단 환영 만찬과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했다. 두 행사 모두 윤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지난 26일 윤 대통령과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한·중·일 3국 대표단 환영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 행사에서도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주요 총수들이 참석했다. 어느덧 윤석열 정부에서 포스코그룹 수장이 대통령 주재 행사에 재계 총수들과 함께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 돼버렸다. 전임 회장 시절 기업인 신년 인사회, 해외 순방 등 대통령 주재의 굵직굵직한 행사에서 포스코그룹 회장은 매번 제외됐다. 포스코그룹은 ‘재계 5위’ 기업집단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으로 포스코그룹은 2022년 롯데그룹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최근 발표한 2023년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으로 포스코그룹은 5위를 지켰다. 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는 공정위가 정한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 매겨진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경영성과도 주목을 끌었다. 재계 4위 LG그룹에 공정자산총액과 매출은 밀렸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넘어섰다. 포스코그룹 당기순이익은 2조5967억원으로 LG그룹(2조1414억원)보다 높았다. 심지어 재계 6위인 롯데그룹보다는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크게 앞섰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포스코그룹 당기순이익은 롯데그룹(1조1755억억원)의 2배가 넘었다. 7위 한화그룹(1조9423억원)과 8위 HD현대(2조3929억원)를 넘어선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취임한 장 회장 주도 아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장 회장은 최근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 장 회장은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철강부문은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차전지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전(全)밸류체인 완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침체(캐즘)로 인한 경기 하락에도 그룹 차원의 2차전지소재 투자는 축소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와 포스코그룹 관계 ‘정상화’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을 이어가 장 회장이 향후 윤 대통령 해외순방에 포스코그룹 수장으로서 합승할지도 관심사다. 현(現) 정부 들어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은 철강, 2차전지, 광물 등 국가 핵심 사업을 영위함에도 매번 해외순방에서 배제돼 논란이 적지 않았다.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 및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은 글로벌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와 직결될 만큼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